원로가수 현미가 오늘 4일 오전에 별세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평소 건강한 분이었기에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들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가수 현미의 사망 이유와 그녀의 프로필 나이 가족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미 별세 사망 이유
경찰 발표에 의하면 현미는 오늘 오전 9시 37분에 서울 용산구 이촌동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합니다. 팬클럽 회장인 김모씨 (73세)가 발견하였고 경찰에 신고하여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올해 나이는 85세입니다. 타살 및 자살에 대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그녀는 별다른 지병이 없었고 건강한 편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021년에 현미는 아침마당에 출연하여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당뇨나 콜레스테롤, 혈압, 골다공증 같은 병이 없으며 아직 돋보기도 안 낀다고 말할 만큼 건강하였습니다. 그리고 건강의 비결로 밥을 적게 먹는 소식을 강조하였으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해석남녀에 출연하여 콘서트 도중에 5m 밑으로 떨어지거나 노래 교실에서 15계단을 구른 적이 있지만 12개 박았던 철심을 빼고 회복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정형외과 의사가 함께 출연하였는데 골절하였는데도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던 건 하체 근육이 좋기 때문이라며 현미의 건강함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프로필 나이 가족
현미의 본명은 김명선입니다. 그녀는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8남매 중 셋째였습니다. 1951년 1.4후퇴 당시 부모와 6남매와 함께 남쪽으로 피난 왔습니다. 그때 어린 동생 두 명과 헤어졌다가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재회한 적이 있습니다.
1957년 당시 스무살이었던 현미는 미8군 위문 공연에서 칼춤 무용수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여성 가수가 일정을 펑크내는 바람에 대신 무대에 올랐다가 가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故 이봉조 작곡가가 현미를 눈여겨 보았으며 음악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현미의 곡 대부분이 故 이봉조 작곡가의 곡입니다.
1962년 현미는 '밤안개'라는 곡에 직접 가사를 썼고 그 곡으로 유명한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내 사랑아', '떠날 때는 말없이', '무작정 좋았어요', '몽땅 내 사랑', '애인', '보고 싶은 얼굴',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의 노래로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현미는 故 이봉조와 일을 같이 하기도 하였지만 서로 사랑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임신 7개월에 되던 때에 이봉조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혼 서류가 있었지만 결국 이봉조는 두집 살림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별거하게 됩니다. 현미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봉조와 이별하는 과정 중에 협박을 받기도 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봉조는 현미와 이별하고 1987년에 사망했습니다.
현미는 작년 10월 TV조선 방송에 출연하여 고 이봉조와의 일을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녀는 전 남편인 7세 연상의 작곡가 고 이봉조를 언급하며 "미8군 공연 때 이봉조씨를 처음 만났는데 이봉조 선생님의 눈이 새카맣고 잘 생겼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나를 정말 잘 챙겨주었다. 한겨울에 트럭에 타면 자기 양말을 벗어서 신겨줄 정도였다. 연애를 지독하게 했고 매일 만났다. 그 사람이 유부남인 줄 몰랐다. 나한테는 총각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딸이 둘 있는 유부남이었다. 제가 아들 둘을 낳고 결혼 생활을 한 건 그 이후였다." 하고 말했습니다.
"부인과 아이가 있는데 그 사람을 돌려보내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한테 겁을 주려고 들어와서 야구방망이로 살림을 다 때려 부쉈다. 추운 겨울에 잠옷 바람에 밍크 코트를 입고 나온 게 헤어진 거였다."라고 당시 일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잘 생긴 사람이 말라가지고 나한테 틀니를 보여주며 '이렇게 불쌍하게 살고 있는데 안 받아줄 거냐'라고 했고 그가 다시 살자고 해서 그렇게 다시 살았는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운명이 거기까지밖에 안 됐나보다. 이제 생각하면 너무 안 됐다"라고 눈물을 훔쳤습니다.
현미는 고 이봉조와의 사이에 아들 두 명을 낳았으며 첫째 아들인 이영곤 씨는 '고니'라는 예명을 가지고 가수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둘째 아들 이영준 씨는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가수 원준희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 그리고 연기자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합니다. 노사연의 어머니가 현미의 언니입니다. 현재 두 아들 모두 미국에서 지내고 있으며 이들이 귀국한 뒤에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2007년은 현미의 데뷔 50주년이 되는 해였고 그 해에 현미는 앨범을 발매하고 기념 콘서트를 가졌습니다.